사진아티스트 노상현의 갤러리, ‘원스 인 어 블루문’ 임재홍 대표 소개

  • 기사등록일 : 2021-09-09



노상현 사진작가가 월간 색소폰에 3년여에 걸쳐 연재 중인 한국 재즈 사진전의 30회차 주인공으로 청담동 전 재즈 클럽 ‘원스 인 어 블루문’ 임재홍 대표를 선정했다.

블루문은 1998년 4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시절 문을 열었다. 재즈 뮤지션을 동경하며 자란 임 대표에게 블루문 오픈은 어릴 적 꿈의 실현이었다.

임 대표는 “처음 재즈를 들었던 건 중학교 1학년 때인 71년도로 기억한다. 외국 기업에 다니던 아버지는 해외에서 재즈 LP를 사 와서 듣곤 하셨는데 그때 어깨 너머로 처음 들었죠. 음악이 좋았다기보다는 LP 커버를 보고 반했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70년대는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소위 ‘빽판’(복사판)을 구해 듣던 시절이었다. 원판을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80년대 초반이 되자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서 듣거나 복사판인 리어카 테이프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76년 연세대 건축학과에 입학한 그는 브라스밴드에 가입해 색소폰을 불었다.

임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82년에는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건설 현장부터 영업, 홍보부 부장까지 19년을 대우맨으로 살았다. 그러면서 한국재즈모임(KJC) 회원으로 활동하며 재즈 관련 공연에는 빠지지 않았다.

임 대표는 “97년 11월 파키스탄에 보름 정도 출장 중이었는데, 15일간 한국 신문에서는 쉬지 않고 부도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12월 초 귀국해서 보니 보름 만에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그야말로 싸늘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의 소용돌이가 한창이던 98년, 그는 재즈 클럽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블루문은 해외 유명 뮤지션이나 국빈들의 뒤풀이 장소 혹은 재즈 명소 등으로도 유명했다. 그간 블루문을 다녀간 인사들의 이력은 화려하다. 팻 매스니와 윈튼 마샬리스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은 물론, 거스 히딩크,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 장 마리 위르티제 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등은 단골로도 유명하다.

임 대표는 “히딩크 감독은 여자 친구가 재즈를 워낙 좋아해서 경기가 끝나면 찾아오곤 했다”며 “유명 인사들이 직접 연주도 하고 재즈를 즐기는 걸 보면 무모해 보이던 그 도전이 참 잘한 일이었구나 싶을 때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노상현 작가는 대학에서는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주얼리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03년 국민대 석사학위 논문 ‘인체와 패션이 조화된 주얼리 사진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주요 전시회는 2010년(가나인사아트센터) 개인 사진전 ‘뉴욕에서 길을 잃다’, 2011년(가나인사아트센터) ‘크로스오버 crossover’, 2012년(가나인사아트센터) 망상(delusion), 2017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기억들’ 등이 있다. 주요 작품집으로는 ‘sleepwalk 노상현in newyork’ (2011), ‘wellington 바람의도시’(2013), ‘manhattan’ (2013) 등이 있다.

업노멀 개요

업노멀은 예술 사진작가 노상현의 스튜디오다. 웹사이트: www.abnormal.co.kr